사람이 읽기, 듣기를 동시에 못하는 것을 아는가? 읽는 것과 듣는 것이 본질적으로 같은 과정이기 때문이다.

 

오래전 별점 4점을 주었던 책이다. 하지만 이후 두뇌 사용법에 관한 서적 20여권을 더 읽었지만 이만큼 명료하고 많은 통찰을 이끌어 냈던 책은 없었다. 재평가가 필요한 것 같다. 5점을 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석사과정 때 논문 세미나 발표를 해야할 당시 이 책의 조언을 대부분 갖추었더니 정말 놀랍게도 모두 한 마디씩 발표 잘한다고 칭찬해주었던 것이 기억난다.

 

당시 발표 이후 외부 강의를 맡게 되었으니 이 책의 덕을 톡톡히 본 샘이다. 이 책에서 전해준 소중한 정보들이 있지만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인간의 두뇌 메커니즘상 멀티태스킹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예시로 상대의 프레젠테이션을 듣는 동시에 글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 할 경우 이해도가 매우 떨어지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발표자료에 텍스트를 많이 포함시키면 상대의 학습과 집중력을 방해하는 것이 된다. 이 말인 즉슨 상대가 우리 자신에게 인상적인 느낌을 얻을 확률이 매우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때문에 인간의 두뇌가 텍스트에 비해 매우 짧은 시간에 이해할 수 있는 시각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하고 텍스트를 최대한 줄이라 말한다.

 

하지만 주의점은 표나 그래프는 그림이 아니다는 것이다. 종종 세미나를 듣다보면 논문에 나온 표와 그래프를 설명하지 않고 보면 알죠?하는 듯이 넘어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렇게 되면 저자는 뇌는 예측 기계이기 때문에,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면 결핍된 정보에 신경을 쓰게 되면서 발표에 집중력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청중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말 간단하게 손으로 가리키기만 하면 된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손가락으로 표와 그래프를 가리키며 상세히 설명 했었던 것 또한 좋은 발표로 느끼게끔 했으리라 생각된다. 

 

위의 내용을 포함하여 발표 시 고려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1. 발표 자료에는 텍스트를 아주 최소한만 삽입해라

2. 발표 자료에 삽입된 단어와 내가 말하는 단어가 같다면 방해되고 흥미를 잃는다. 키워드만 짚어가면서 이야기 해라

3. 슬라이드 하나에 한 이미지만 넣어라

4. 그래프와 표는 그림이 아니다. 해석해주지 않으면 한 번에 이해하지 못한다.

5. 문자를 과감히 지우고 이미지를 추가하는 것이 학습력 향상에 도움 된다.

6. 일관된 레이아웃을 가진 발표 자료가 기억력을 최대 35%를 더 향상시킨다.

7. 사람들 집중력을 높이고 싶다면 손으로 가리켜라.

8. 참고자료는 발표 끝난 후에 배포하라.

9. 중요 정보에 주목시켜야 한다면 일관된 레이어 구성을 탈피해서 뇌의 예측 불일치를 발생시켜라.

10. 시각 정보는 모든 이가 동일한 이해를 하도록 도와주며, 들은 이야기가 생생한 활기를 얻는다. 또한 읽기도 전에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작성하고 보니 직장인의 효율적인 프레젠테이션법 측면만 다루는 책 같다. 그렇지 않다. 저자는 신경과학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두뇌 메커니즘을 이야기한다. 간단하게만 더 이야기하자면 기억에는 세 개의 형태가 있다.  작동 기억, 절차 기억, 서술 기억이다.  작동 기억은 임시 저장소로 10~20초간의 내용을 담을 수 있고, 이 때문에 "일관성"이라는 의미를 머릿속에 형성 가능하다. 절차 기억은 운동과 관련된 것으로 양치질이나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이 배워두면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는 것과 같다. 마지막 서술 기억이 가장 흥미로웠는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기억력이라 말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사실과 사건들을 기억하고 회상하는 능력이다. 이 서술 기억을 구성하는 핵심은 공간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떠올릴 때 공간과 함께 떠올리게 되는데 이는 해마에 있는 장소세포 때문이다.

 

서술 기억은 크게 일화적 기억(episode)과 의미적 기억(semantic) 두 가지로 구성되며 일화적 기억은 ex) 조카의 다섯 번째 생일날 오후, 아이스크림 케잌을 부엌 바닥에 떨어트린 것이며 의미적 기억은 ex) 생일이 한 개인이 태어난 날이다와 같은 어떠한 개념의 의미를 아는 것을 말한다. 저자는 모든 새로운 기억은 일화적 기억에 출발하여 다양한 맥락에서 같은 정보를 접했을 때 특정한 맥락에서 떨어져 나와 독립된 사실로 변한다고 말한다. 때문에 한 장소에서 공부나 훈련과 연습하면 그 장소와 밀접히 연관되므로, 다양한 장소에서 공부와 훈련과 연습을 하여 새로운 맥락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 학습 시 음악은 백색소음 처럼 집중하지 않을 만큼 예측적이여야 한다고 함.

+ 학습은 3R(Recognition, Review, Recall) 단계가 있고 그 중 Recall이 가장 중요하다. 회상의 종류는 자유 회상과 단서 회상이 있는데 자유 회상은 아무 것도 없는 것에서 곧 바로 배웠던 것을 회상하는 것이고 단서 회상은 키워드나 작은 실마리를 듣고 회상하는 것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더 많이 회상할수록 미래에 그 기억에 접근하기 더 쉽다.

 

"회상은 깊고, 오래 지속되는, 접근하기 쉬운 기억을 형성하는 열쇠다." - 제레드 쿠니 호바스

미래 사회는 어떻게 바뀔까?

이 책은 과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어떻게 세상이 변할 것인가에 대해 서술한 책으로, 세계 석학이라 불리는 8인의 사람들의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민주주의의 기능이 올바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었다. 20세기 가장 성공한 정치구조였지만 최근 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세계에서 일어나는 수 많은 일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파악하고 예측할 수 없으니 미래에 추구할 목표나 가치를 결정할 수도, 계획을 세울 수도 없다 말한다. 때문에 새로운 정치구조가 도입될 가능성을 제시했고, 과연 미래에는 어떤 정치 구조가 도입될 수 있을까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 책을 관통해서 말하는 기술은 인공지능이다. 세계 석학은 인공지능의 발달로 무용(無用)계급이 도래할 것이라 말한다. 범용 인공지능이 대두 되면서 사람들의 일자리를 뺏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최근 계속 다뤄지고 있는 기본 소득에 대한 도입 배경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흥미로웠던 것은 기본 소득의 여러 문제점 중 삶의 의미에 관한 문제였다. 단순히 의식주를 제공한다면 모든 것이 해결 될 것인가? 인간 삶의 의미가 어떻게 변할지 생각해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세계 석학은 끊임 없이 익히고 급변하는 상황에 대응할 수 있어야 된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인간수명의 장기화와 과학기술로 인한 세계 변화의 가속화 때문이라 말한다. 인생에는 배우는 시기와 배운 것을 활용하는 두 시기가 있지만 21세기는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학습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 대한 총평은, 세상이 직면한 문제와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대한 거시적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좋았던 장점이고 단점으로는 내용의 깊이가 깊지 않았다는 것이다. 세상의 변화에 대해 가벼운 마음으로 보고자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별점: ⭐️⭐️

수명이 늘어나면 재산을 모으기보다, 지금보다 오래 일하기 위한 자산을 축적해두어야 한다. - 책 속에서

 

 

최고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은 최고의 곁에서 그를 배우는 것이다.

이 책은 타이탄이라는 여러 성공한 사람들의 통찰을 모은 책이다. 내 것으로 만들만한 여러 행동의 기준점으로써 삶의 무기가 되어줄 일종의 격언집이다. 타이탄들이 사용하는 '도구'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으며 따라할 수 있다. 때문에 사소해보일 수 있으나 사소한 차이가 축적되어 크나큰 성공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오래됐지만 자명한 사실을 생각하면 조금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강의를 듣고, 세미나에 참여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타이탄의 도구들>의 가장 좋은 장점은 '책' 이상이라는 것이다. 책은 내가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즉 매우 효율적으로 한 사람의 생각과 지혜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타이탄의 도구들>과 같은 경우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러 많은 거장들의 삶을 분석하고 그 삶의 비법을 담았으니,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배우고 따라야할 지침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수 많은 경험과 철학에 기반한 삶의 통찰이 담겼다는 것이며 또 다른 장점으로는 타이탄들이 공통적으로 읽은 도서를 알 수 있었다는 점이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빅터 플랭크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등의 도서가 있었다. 반면 이 책이 가지는 유일한 단점은 그 통찰이 많아 다 외기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언컨대 타이탄의 격언들을 모두 체화하여 살아간다면 백만장자, 천만장자 그 이상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여러 격언이 있었지만 특히 와닿았던 세 가지 격언으로 독서 후기를 갈음한다.

📌 만일 당신이 무엇인가 도달하는 데 10년이 걸리는 계획을 갖고 있다면, 당신은 다음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한다. "아니, 왜 이걸 6개월 안에는 해낼수 없는 거지?" - 피터 틸

📌 인생을 걸 만한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타인이 절대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사명을 찾는 것이다. 아무도 못할 일이라고 생각했더니 웃음이 사라지고 진지해지기 시작했다. - 일론 머스크

📌 성공은 그 사람이 얼마나 많은 불편한 대화를 기꺼이 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로 측정된다 - 팀 페리스

별점: ⭐️⭐️⭐️

"내가 그로록 힘들었던 이유는 타인의 삶을 벤치마킹하는 데 소질이 없었기 때문이다" - 책 속에서

 

 

배움의 지름길을 선택하는 법


이 책의 핵심은 제목과도 같다. 가장 빨리 무언가를 배우는 법을 알려준다. 대학원 처음 들어갔을 때 쯤 산 책으로, 누구나 빨리 배울 수 있음을 알려 주었고 이후로 늘 효율적인 학습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된 시초가 된 책 인 것으로 기억한다.

저자는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변화하는 세계에서 빠른 습득 능력이 중요하다고 서두에서 말하며, 이 방법의 특징은 지능이 아닌 효율적인 전략의 사용이다.

세계를 돌며 누군가는 3개월이면 언어를 하나씩 구사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과, MIT 4년 과정을 1년만에 독학한 사람이 있다는 사례가 책을 흥미롭게 읽어나가게 된 요소 중 하나였다.

책은 전반적으로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는가에 대한 어렵지 않은 뇌과학의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하며,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도록 방법을 설명해준다.

총 9개의 챕터가 있다. 순서대로 메타 학습, 집중 하기, 직접 하기, 특화 학습, 인출, 피드백, 유지, 직관, 실험이다. 전반적으로 느끼기엔 챕터들 간의 유기적으로 연결성을 확립할 수 없겠지만 개별 챕터만을 독립적으로 지식으로 확보하여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고정적 마인드셋이 아닌 성장 지향적 마인셋을 갖고 자신의 잠재력을 바라보라" - 스콧 영

별점: ⭐️⭐️⭐️

 

 

고귀한 삶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살아가며 지향해야한다 생각하는 가치를 무게 있게 말하는 모습에 이끌려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은, 이름을 들으면 누구나 아는 하버드 대학, 서울 대학, 북경 대학, 스탠퍼드 대학을 다녔고, 늘 최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던 엘리트라 불리는 사람의 자서전이다. 이 책은 자신이 하버드에 가고 싶어했던 10대 때의 동기와 노력, 20대 때의 학업과 직장, 30대 때 초의 삶의 일부를 다룬다. 읽는 동안 자신의 삶의 소명에 대한 짙은 고뇌, 그리고 숭고한 정신과 함께 끊임 없이 깨어 있으려고 하는 생각이 돋보였다.

아쉬운 부분이자 반면교사를 삼을 수 있다고 생각든 부분은, 역사의 진보를 이루고자 하는 그토록 숭고한 정신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자신이 원하는, 그 정신을 구현하는 삶을 좇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목표를 정한 뒤 삶의 경로를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때 그때 필요로 하는 것을 따른 뒤, 그에 걸맞는 의미를 부여 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진정 역사의 진보를 이루고자 한다면 당장이라도 그가 있는 곳에서 뛰쳐나와 더 넓은 세계를 상대해야할 것이다.

단순히 삶을 다해 이루고자 하는 저자의 꿈인 인류 역사 속에서 영생을 얻고자 하는 원대한 목표를 이루거나 그에 더 가까운 삶을 추구하기 위한 모습을 보지 못했던 부분은 아쉽긴 했다. 하지만 책 전반에서 일반적으로 뛰어나다고 여기는 한 사람의 삶에 대한 여러 질문, 고뇌, 그리고 이에 대한 자신의 통찰, 확고한 신념과 함께 하는 성장과정을 볼 수 있고, 또한 이러한 가치들을 저자의 뛰어난 표현력과 문장력으로 풀어낸 것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다.

요약하면, 이 책을 통해 인간이 마땅히 지향해야할 숭고한 정신을 배우되, 저자가 보이지 못했던 그것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가장 바람직한 방향일 것이다.

"내 젊음을 연소시켜 이루고픈 그 뜻은 무엇인가? - 책 속에서

별점: ⭐️⭐️⭐️

 

 

철학이 아닌 철학함이 필요하다.


이 책은 철학이 아니라 철학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철학적 사고를 직접 해봄으로써 마주친 문제에 대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여러 철학자들이 실제로 논의 했던 문제를 제시하며 독자로 하여금 생각을 자극한다. 주요 내용들로는 결정론과 자유의지, 튜링 테스트와 중국어 방, 유신론과 무신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또한 말한다. 철학이 필요한 이유는 철학의 범주에 속하는 형이상학과 인식론은 여러 학문에 근간이 되기에 이것들이 없다면 학문 자체가 성립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실제로 형이상학에 해당하는 인식론과 존재론의 경우 종교철학이나 과학철학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에 나 또한 마찬가지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철학자들이 논의 했던 대표적인 문제들을 접할 수 있고, 어렵게 쓰이지 않았으며, 중간중간 생각을 자극하는 질문들이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 여러 문제들을 제시한 페이지들을 앞뒤로 반복해서 찾아보도록 내용을 구성했기 때문에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학에서 논의되는 것들은 무엇이고 일상생활에서는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감을 잡기에는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철학적 사고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훈련이 없다면 개똥 철학이 된다" - 최훈

별점: ⭐️⭐️

 

침묵을 의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

 

내 멘토 중 한 분은 때때로 침묵을 고수했다. 그 때 마다 거기에 이끌려 쩔쩔 매었던게 생각난다. 책을 본 순간 멘토가 떠올랐고 어쩌면 멘토의 능력을 나도 익힐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읽게 되었던 책이다.

내용의 핵심은 의도적으로 침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크게 중요성, 장점, 방법, 주의점을 소개해준다. 내용이 어렵지도 않고 얇아서 쉽게 읽혔다.

책에서 말하는 침묵의 장점으로는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고, 생각을 자극하게 하며, 심지어 협상과 연설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며 여러 일화들을 소개해준다.

일상에서 자주 사용되진 않겠지만 필요할 때에 맞춰 사용한다면 하나의 작은 무기가 될 것 같다.

"깊이 있는 인간의 아우라는 침묵의 결과이다" - 코르넬리아 토프

별점: ⭐️⭐️

 

불이 되어 바람을 맞이하라.

프래질이라는 것은 쉽게 부서진 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안티 프래질은 쉽게 부서지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닌, 고통과 충격을 가할 수록 더 강해진다는 의미이다.

저자는 전 세계 어떤 나라에서도 존재하지 않던 안티 프래질이라는 개념을 창안했다. 이 저자는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은 기꺼이 불확실성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를 경제, 사회, 정치 다양한 분야에서 안티 프래질이 더 유리한 이유를 설명한다. 불확실성, 스트레스, 무작위성, 가변성과 함께한 삶이라면 우리를 더 번창하게 한다고 말한다.

읽은지 2년이 지났지만 이 책으로 부터 배웠던 것 중 기억나는 것이 있다면 당연한 것이지만, 사회적으로 낮은 계층에 있는 사람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자신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프래질한 사람이 있기 때문이며 그러한 사람 없이는 자신이 안티프래질해질 수 없다는 것이다.

태어나 처음으로 한 700여 페이지 되는 분량을 읽어 본 책이었다. 인턴 시절 회사 마치고 쪼개고 쪼개서 읽었지만 모르는 것들 투성이었기에 힘들지 않고 오히려 기뻤다. 기꺼이 처음 책을 읽는 내게 나도 두꺼운 책을 읽을 수 있구나 생각하게 만들어준 책이다.

"바람은 촛불 하나는 꺼트리지만 모닥불은 활활 타오르게 한다. 불이 되어 바람을 맞이하라."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별점: ⭐️⭐️⭐️

 

당신은 승리를 위한 오너십을 갖고 있는가?


책의 핵심 키워드는 극한의 오너십이다. 리더는 자신이 속한 세상의 모든 것의 오너가 되어야 하며, 남 탓하거나 책임을 돌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평소 읽고 싶던 13권의 책을 주문했을 때 함께 샀던 책이다. 육체의 한계를 넘도록 훈련받은 특수부대는 어떤 정신을 가지고 있을까 궁금했고 또한 특수부대원로써의 삶을 살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네이비씰로부터 도출된 여러 통찰의 특징은 삶의 전반 어느 곳에나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기업경영컨설팅에도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는데, 전쟁 상황에서의 원칙이 기업에서도 다르지 않다고 한다.

책 내용 중 기록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크게 두 가지만 뽑자면 아래의 내용들이다.

[나쁜 팀은 없다 나쁜 리더만 있을 뿐]
네이비씰에서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네이비씰 요원을 뽑기 위한 훈련에서 계속 일등을 하던 팀이 있었고, 계속 꼴등을 하던 팀이 있었다. 그 때 정확히 일등 팀의 리더와 꼴등 팀의 리더만 바꾸어 훈련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꼴등하던 팀이 계속 일등을 하게 된 것이다. 바뀐 것은 없었다. 리더만 제외하면. 팀이 문제라던 불평만하던 꼴등팀 리더는 그 사건을 계기로 훌륭한 장교로 거듭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위와 아래를 모두 이끌어라]
리더쉽의 특징은 지휘 계통의 아래로만 흐르는 것이 아니라 위로도 흐르는 특징을 가진다. 때문에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의 오너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만약 상부에서 말도 안되는 질문을 한다면 그것은 상부가 원하는 정보를 제대로 보고하지 못한 우리의 잘못이며, 상부가 우리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상부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만약 상관이 동기부여를 하지 못해준다면 좌절하지 말고 스스로 동기부여 해야한다고 말한다. 책임지고 일하고, 기회로 삼아 일을 되게 만들어야 한다. 나약한 상관을 두고 있는 것은 내 활동 폭이 더 넓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일이며, 반대로 상사가 강인한 사람이라도 좋은 일이라 말한다. 때문에 상사가 나약하다는 것은 변수가 되지 못한다고 일러준다. 만약 이렇게 극한의 오너십 정신이 팀 내에 배어 있으면 모든 팀원이 자발적으로 움직여 확실하게 최고의 성과를 내어 승리하는 팀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책 덕분에 반성하게 되었다. 올바르게 돌아가지 않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었고, PM이 강인한 리더십을 가지고 책임을 져야지하는 안일한 생각과 책임을 돌리는 태도를 가졌었다.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나는 책임 전가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상은 그러지 않았다. 앞으로는 책임을 짊어지고, 이러한 극한의 오너십 정신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삶을 살 것이다.

 

"리더가 극한의 오너십을 체화하고 조직 내에 그 문화를 전파하면 나머지는 알아서 돌아간다." - 조코 윌링크


별점: ⭐️⭐️⭐️⭐️

 


이외의 내용 메모는 아래와 같다.

 

 

리더는 저성과자가 개선의 여지가 없다면 그를 내보내고 대체자를 찾는 악역도 감수해야 한다.

 

팀 내에 극한의 오너십 문화가 배어 있으면 모든 팀원이 자발적으로 움직여 확실하게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

 

리더가 임무에 대한 믿음을 가지면, 그 믿음은 지휘 계통 위아래로 퍼져 나간다. 확실한 믿음과 자신감에서 나오는 말과 행동은 단단하다.

 

어려운 문제가 동시다발로 터졌을 때는 반드시 우선순위를 정해서 실행하는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

 

작전의 궁극적 목표를 정확하게 이해하면 대원들이 일일이 허락을 구하지 않고도 전략적 목표를 위해 스스로 움직이게 된다.

 

브리핑이 성공적이었는지 판가름하는 척도는 단순하다. 팀원과 지원 병력 모두 계획의 의도와 목표를 완벽히 이해했는가이다.

 

대원들이 임무를 완전히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각자 맡은 임무를 설명하게 하고 세부사항에 관한 질문을 해야한다.

 

브리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휘 의도를 설명하는 것이다. 작전에 참여하는 모든 대원이 작전의 목적과 작전이 의도하는 결과를 이해하면 특별한 지시 없이도 스스로 알아서 판단하고 행동하게 된다.

 

상관이 제때 결정을 내리지 않거나 필요한 지원을 해 주지 않아도 그를 원망하지 말고 먼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지휘 체계의 상부를 이끌려면 특히 직속상관을 요령껏 다루는 법을 익혀야 한다. 이를 위해 상부에 상황 보고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사 임원에게 현장 상황을 정확히 이해시키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더 상세하게 정보를 보고하고, 임원들과 더 긴밀하게 소통해야 한다. 임원들이 현장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되면 이곳으로 와서 직접 보라고 요청해야 한다.

 

결정을 내릴 만큼 충분한 정보가 없다는 말은 역설적으로 결정을 내릴 만큼 충분한 정보를 이미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모든 리더는 자기 없이도 조직이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리더는 후배들이 언제라도 승진해 더 큰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훈련시키고 지도하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

 

리더가 되었다면 겸손해져야 한다. 남을 존중해야 한다. 계급과 직책은 상관없다. 다른 사람보다 돈을 수백 배 더 벌어도 마찬가지다. 모든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 반드시 남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남의 말을 들으면 그 사람과 당신이 연결된다. 그게 리더인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다.

 

마이크로매니지먼트는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으로 시작해서 점차 지휘권 분산으로 변화해야 한다.

 

마이크로매니지먼트를 한다는 것은 리더로서 해야할 일을 못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일이라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 이후 어느정도 하면 물러나야 한다. 시시콜콜 간섭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상사의 신임을 얻기 위해서는 상사가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정보를 보고하면 된다.

 

당신을 이끄는 가치는 무엇인가?

 

이 책의 핵심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장 좋은 가치관을 세움으로써 다른 이외의 것이 신경쓰이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다.

 

LG AI 연구원인 전창욱님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제목만 보았을 땐 단순히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살아라는 내용인 줄 알았다. 하지만 저자는 신경끄기가 무심하다는 것이 아니라 목표에 따르는 역경에 신경 쓰지 마라는 것이다. 진정으로 의미 있는 것을 찾는 다면, 무의미하고 하찮은 것에 신경이 쓰이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에 신경쓰는 법을 배울 때야만 사람이 성숙해질 수 있다 말한다.

 

책 내용 중 특히 인상 깊은 부분이 크게 2가지가 있었다.

 

[사람들이 하지 않는 질문]

저자는 사람들이 우리의 삶의 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대부분 잘 하지 않는 질문을 꼽았다. 그것은 1. 우리는 어떤 고통을 원하는가? 그리고 2. 무엇을 위해 기꺼이 투쟁할 수 있는가?라는 두 질문이었다. 옳다고 생각했고, 정말 좋은 질문이라 생각했다. 저자는 뮤지션이 되길 상상하며 꿈꿔왔지만 실패했다고 한다. 이유는 결과를 사랑했지, 과정속의 고통은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한다. 저자는 1번 질문을 통해 우리 삶의 성공을 결정할 수 있다 하였고, 2번 질문을 통해 우리의 존재를 규정할 수 있다고 했다.

 

[모두 내 책임]

내 삶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두 내 책임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잘못과 책임이 함께 쓰인다. 하지만 저자는 내가 잘못하지 않았더라도 책임지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잘못과 책임을 구분할 것을 말한다. 가령 자신의 책이 재미없다면 자신의 잘못이라고 한다. 하지만 책을 더 읽을지 말지 결정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한다. 문 앞에 아기가 놓여 있다면 자신의 잘못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어떻게 할지는 자신의 책임이라고 한다. 이는 <네이비씰 승리의 기술>이라는 책에서도 동일하게 강조하는 내용이다. 설령 내가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더라도 책임져야만 한다는 것이다. 소위 극강의 리더십과 책임감을 가질 때 비로소 성장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외에도 다른 책들에서도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내용이기도하다. 힘들고 싫을 수 있겠지만 기꺼이 이 가치를 지키며 살아간다면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책을 읽으며 저자가 어떻게 마약까지한 문제아에서 많은 영향력과 뛰어난 통찰력을 지닌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궁금했다. 때문에 책을 읽으며 내내 이 사람이 가진 무기는 무엇일까 고민했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느껴지는 것은 저자가 세상의 문제에 대해 인식론적으로 접근하여 생각을 풀어나가는 것이 뛰어났다는 것이다. 여러 구절이 있었지만 그 중 하나는 "나 자신, 타인, 사회, 문화, 세계, 우주"를 언급하는 대목에서 저자의 인식의 규모가 드넓음을 유추할 수 있었다. 인식론을 대표하는 종교인 불교의 내용을 여러 번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저자는 불교의 가르침을 많이 받은 것 또한 알 수 있었다. 삶의 경험적으로 비추었을 때 종교나 철학이나 과학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이 비해 더 농도 짙은 통찰력을 지니고 있는 확률이 높았는데, 이런 경험에 비추었을 때 저자는 충분한 통찰력을 갖고 있었고, 그의 말들 또한 현실적 지침으로 삼기에 충분했다.

 

"너 자신보다 대단한 것에 신경을 써라. 자신이 거대한 영원의 일부임을, 자신의 삶이 이해할 수 없는 위대한 창조의 일부를 이루는 과정일 뿐임을 받아들여라." - 마크 맨슨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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