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위대한 성장은 도약, 그리고 비약이라는 두 번에 걸친 발산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 중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것은 도약이다. 도약전까지는 공허한 자기 확신이 있을 뿐이다. 고통, 두려움, 불확실성이라는 그림자와 함께 나아갈 뿐이다. 도약을 거치기 전, 비약 이후를 바라볼 때면, 다른 세상, 도달할 수 없는 어떤 곳 또는 경지라는 경외심이 자신을 압제한다. 벗어나야 한다. 도약을 위해서는 소위 축적의 시간을 가진다. 파동의 진폭처럼 위 아래로 움직이며 점진적으로 양의 방향으로 축적 하다보면 반드시 도약하는 구간을 거치게 된다. 이를 위해 도약전까지의 고통과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기꺼이 팀으로 만들어야 한다.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 하지만 모닥불은 더 활활 타오른다. 모닥불이 되어 두려움과 불확실성이라는 바람을 이용해 더 커져야 한다. 지금 당장 촛불이여도 좋다. 후에 꺼지지 않는 커다란 태양이 되어 세상을 드넓게 비출 수 있다.

도약까지 과정이 눈물겹지 않았다면 그 도약을 용의자로 하여 희미한 향기만 배여 있지 않은지 추궁해볼 필요가 있다. 도약까지는 비약과 동일하게,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구간 즉, 소위 슬럼프가 있기 때문이다. 음의 방향으로 진폭이 커지거나 더 이상 양의 방향으로 유의미한 진폭이 나오지 않을 때다. 하지만 세상에 마찰이 존재하지 않는 곳은 없다. 마찰력을 짓누르고 다시 가속 운동이 되도록 인고해야 할 뿐이다. 이 인고의 시간은 도약에 짙은 향기를 새긴다. 도약기를 거치고나면 더 넓은 세계를 마주하게 된다. 본 게임 시작이다. 하지만 도약 이후 비약을 바라볼 때는 도약 이전에 도약을 바라보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쉽다. 가속 운동에 대한 관성이 계속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며, 축적으로부터 파생된 자신감이 옅은 오로라가 되어 주위를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도약을 거치고 나면 비로소 발언에 힘이 실리게 된다. 소위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발언은 반쪽이다. 도약을 거친자는 많다. 때문에 여전히 상대성에 머무르게 된다. 절대성이 필요하다. 절대성으로 가는 것, 그것이 곧 비약이다. 위대한 성장을 위한 도약과 비약을 가로지르는 것이 있다. 그것은 곧 몰입이다. 몰입이란 절대적 선택을 의미한다. 다른 것의 배제가 아니다. 또한 대상과의 합일을 의미한다. 그 대상이 되는 것이다. 물아일체다. 하지만 몰입 속에 있더라도 넘어설 수 없는 영역이 존재하는 것이 느껴질 때가 있다. 그 지점이다. 그 지점을 공략해야 한다. 절대성으로 향하는 길이다. 절대성으로 가는 마지막 계단이다. 그 지점을 넘어서는 순간, 퇴보할 수 없다. 역치를 넘은 것이다. 고달한 것이다. 상대성으로부터의 탈각이며, 절대성으로부터의 평화이다. 비로소 완전한 발언이 되고, 비로소 자신감은 짙은 오로라가 되어 주위를 영구히 회전하게 된다. 이는 곧 삶의 궁극의 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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