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해독제

 

이 책의 핵심 내용은 제목과 동일하게 혼돈과 같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12가지 지침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처음 읽었을 때와 시간이 지난 뒤의 평점이 달라진 책이다. 처음 이 책을 읽은 뒤 전체적으로 높은 평점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로 다시 한 번 보았을 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의 범위가 넓어졌고 책 속에 기존 생각보다 더 좋은 의미들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평가절상하게 되었다. 피터슨은 다학문간에 지식들을 결합하여 우리에게 알기 쉬운 말로 전달한다. 아래는 그 내용들이다.

 

 

01. 어깨를 똑바로 펴라

피터슨은 바닷가재의 서열 싸움에 대한 일화를 시작으로 인간과 갑각류의 뇌에는 서열 계산기가 있다고 한다. 만약 우리가 싸움에서 진 바닷가재처럼 축 늘어진 자세로 다닌다면 사람은 서열 계산기를 통해 우리를 지위가 낮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이런 낮은 순위의 결과로 세로토닌의 양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행복감이 떨어지고 불안감과 슬픔은 커진다고 한다. 따라서 자세부터 반듯하게 바로잡아야할 필요성을 언급하며 우리의 생각을 거침 없이 말하고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런 권리를 가진 사람에게 당당하게 요구하라고 한다. 이로 인해 세로토닌이 신경회로에 충분히 흐르고 앞으로 두려움이 사라져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다고 한다.

 

 

02.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처음 읽을 때는 그 깊이를 가늠하지 못했던 말이 있다. 그것은 피터슨이 우리에게 요구한 3가지였다. 첫 번째는 지금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지금 우리가 누군지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우리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 또한 이 물음에 대한 스스로만의 답을 내려봄으로써 삶의 방향이 크게 바뀌었고, 흔들리지 않을 삶의 목표를 확립할 수 있었다. 과거에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나의 생각을 찾으려 하지 않았고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뒤늦게 자아정체성이 확립되는 과정에서 이러한 질문에 대한 생각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덕분에 피터슨의 말대로 미래 계획을 세우고, 한계를 극복할 방법을 찾으며, 세상에 대한 희망을 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03.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우리가 타인과의 병적인 관계를 끊지 못하고 있다면 그건 우유부단하고 박약한 의지 때문일 것이라고 말한다. 도덕적으로 세상을 더 나쁘게 만들려는 사람을 지지할 의무는 없다며, 오히려 도와주는 것이 그릇된 선택이라 말한다. 세상을 더 좋게 만들어 가려는 사람을 곁에 두고, 우리에게 유익한 사람하고만 관계를 맺는 것은 이기적인 행위가 아니라 바람직한 행위인데 이는 우리는 그들 덕분에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고, 그들도 성장하는 우리를 보고 좋은 영향을 받을 것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04.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

모든 인간은 평등하지만, 능력과 결과는 평등하지 않다고 말하며, 만약 어떤 게임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다른 게임에 도전해도 된다 말한다. 우리의 장점과 약점, 우리가 처한 상황을 고려해 더 나은 게임을 선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얻는 게 있으면 반드시 잃는 게 있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완벽한 인생을 사는 사람은 없다 말한다.

 

 

05.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처벌을 망설이거나 피하지 말라

다섯 살이 될 때까지 올바로 행동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친구를 사귀는 데 평생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이러한 사회화를 위해서는 처벌이 당연하며 나아가 이러한 처벌을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라 말한다. 또한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올바른 훈육이라며 처벌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다.

 

 

06.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알렉산드로 솔제니친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강제 노동 수용소에 갇히게 된다. 수용소 안에서 암도 걸렸고 대부분의 삶이 의미없는 노동에 낭비되었다. 하지만 솔제니친은 그 속에서도 이런 현실이 자신의 책임이 없는가를 생각하며 공산당을 무작정 지지하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고 삶 전체를 되짚어 보았다. 이를 통해 자신이 갇힌 강제 노동 수용소를 고발하는 <수용소 군도>를 쓰게 되었고 결정적으로 공산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뿌리째 흔들어 놓고 붕괴시킬 수 있었다. 우리 서로가 세상을 탓하기전 조금 더 책임감을 짊어진다면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한다.

 

 

07.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하라

이는 일본의 유명한 기업가인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이야기 한 바와 동일하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경영원칙 중 하나는 쉬운 것이 아니라 옳은 길을 택하는 것이었다. 소크라테스 또한 쉬운 길을 거부했다. 그렇기 때문에 250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의 결정이 모두의 기억에 남아 마음의 위안을 준다. 피터슨은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일을 가치체계 가장 높은 곳에 두고 해야할 일을 해 나갈 것을 권한다. 반면 모든 것을 쉽게 하려는 편의주의는 비겁하고 천박하다 말하는데 이러한 행동에는 신념도, 용기도, 희생도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라 말한다.

 

 

08.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라

진실만을 이야기 해야 하는 이유를 크게 세 가지를 들고 있다. 첫 번째는 진실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우리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없게 되며 두 번째는 우리의 잠재력이 억눌려 발휘되지 않는다는 것이며, 세 번째는 더 높은 꿈은 지위나 권력보다 인격과 능력의 향상과 관계 있기 때문이라 말한다. 노무현 대통령 또한 이 원칙을 고수하였다. 문제 제기가 될 수 있는 사항에 있어서도 회피하지 않고 늘 정면으로 맞서 솔직하게 임하였다. 그의 자서전에는 아내를 때렸다는 이야기를 직접 썼을 정도이다.

 

 

09.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을 들려줄 사람이라고 생각하라

피터슨은 우리는 대다수 경청하지 못하고 섣불리 상대를 평가하려는 습성이 있다 말한다. 하지만 섣불리 판단치 않고 상대의 말을 경청하면 상대는 자기 생각을 빠짐없이 솔직하게 말한다는 것이다. 피터슨은 대화할때 습관적으로 상대의 말을 요약해서 들려주고, 자신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묻는다고 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를 들었다. 첫 번째는 상대의 말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고, 둘 째는 상대의 기억 강화 및 활용에 도움을 주며, 마지막은 허수아비 논법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요약을 할 때 중요한 것은 당사자보다 더 명료하고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10. 분명하고 정확하게 말하라

우리의 의도를 말로 표현해야 우리가 의도하는 바를 명확히 알 수 있고, 말한 대로 행동해야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알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원하는 것을 정확히 말하고 우리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주변인 들에게 있는 그대로 알릴 것을 말한다.

 

 

11. 아이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는 방해하지 말고 내버려 두어라

우리의 잘잘못을 가감 없이 따져 본 후에도 우리가 부당한 대우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확신한다면, 누군가 우리를 이용하게 있는 게 분명하고, 이럴 때는 우리의 입장을 강력하게 주장해야 하는데 이는 이것이 우리를 지키기 위한 도덕적 의무이기 때문이라 말한다. 또한 누군가를 비판해야 할 때는 잘못된 행위에 대한 세 개 이상의 증거를 찾아서 스스로 비판의 정당성을 입증하면 좋다고 말한다. 이렇게 할 경우 상대가 우리의 주장에 반박하더라도 논리적으로 재반박이 가능하며, 즉석에서 네 개 이상의 변명거리를 생각해 낼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12. 길에서 고양이를 마주치면 쓰다듬어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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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깨우친 사람은 없다. 더 많은 것을 깨달아 가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 - 조던 피터슨

 

별점: ⭐️⭐️⭐️⭐️

완독: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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