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이란 무엇인가?

책의 핵심은 충조평판하지말고 존재 자체에 주목하여 공감하라는 것이다. (충조평판 = 충고, 조언, 평가, 판단)

누군지 기억 나진 않지만 2년전 쯤 페이스북 유명인사 중 한명이 심리학에 관한 좋은 책이 있다하여 찾아보았다. 당시 별점이 9.8이었던걸로 기억한다. 표지도 따뜻한 느낌이었고, 그렇지 않아도 타인에게 조금 더 공감하는 법을 배워보고 싶었다.

책을 읽으며 울게 될줄은 몰랐다. 쓰여진 문장 하나하나가 나로 하여금 내 마음을 돌아보게 했기 때문이다. 시중 베스트셀러의 단순하고 일시적으로 독자를 위로하는 것과는 깊이가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저자는 30년간 정신과 의사로 활동했고 1만 2천여 명의 속마음을 듣고 나눈 사람으로 공감의 본질에 대한 통찰이 묵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저자는 정신과 의사들이 우울증이라고하면 슬픔과 고통을 들어보기도 전에 약부터 처방하는 실태에 안타까워한다. 사람들은 자신을 환자가 아닌 고통받는 사람으로 바라봐주길 원하고 깊이 이해해주길 바라기에 약물 중심의 치료는 더욱 고통을 악화시킨다고 한다.

그러면서 공감에는 과녁이 있고 그 과녁은 그 사람의 존재 자체를 향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무엇을 묻느냐가 아니라 나에게 집중하고 나의 마음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치유라고 말하며 따라서 한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이러한 심리적 CPR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 때 주의할 것은 그 사람에게 충고, 조언, 평가, 판단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계몽과 훈계는 나는 모든걸 알고 있고 너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전제로 하는 말이기에 본질은 폭력과 같다고 한다.

이 책은 주변지인들에게 부담없이 선물하는 책이다. 한 명은 내게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책 때문인지는 몰라도 후에 내게 신발을 선물해주기도 했다. 바라지는 않았지만 막상 받으니 좋긴 했다. 그보다도 진심으로 이 책을 통해 타인의 삶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었다는 게 좋았다.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한다. 또한 나아가 사람을 얻고 삶의 행복을 얻는 근본적인 방법이 아닐까 한다.

“심리적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서 끊어지지 않고 계속 공급받아야 하는 산소 같은 것이 있다. 당신이 옳다는 확인이다.” - 정혜신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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